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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으로 민주당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

지난달 15일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조응천 의원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조응천 의원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명 사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과연 이런 정당이 공당이냐, 이런 정당이 민주 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 조 의원을 비롯 김종민·이상민·이원욱·설훈 다섯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이 당 국민응답센터에서 5만 명을 넘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궁예의 관심법이긴 하지만 이름이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인의 보위를 위해 당이 운영되고, 여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소리를 내면 ‘수박’이라는 딱지를 붙이거나 온오프라인에 테러를 가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친명계 일각에서 비명계를 공개 비난한 데 대해 “친명들은 강성 지지층들이 난리 치고 거기에 부화뇌동 돼 가지고 지금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말씀들이 너무 거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가 생채기 내가지고 고름 만들었냐, 누가 없는 외상값 만들었냐라고 묻고 싶다”며 “민주 정당이라면 내부에서 노선 차이, 권력 투쟁이 있는 건 당연한 건데 생각이 다른 쪽을 배제하고 당에서 쫓아내려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이건 건강한 정당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비판을 할 수는 있는데 이렇게 거친 언어로 힐난하고 비난하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상황을 이용해가지고 원보이스 정당으로 지금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이재명만의 당으로 민주당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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