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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물가 10월부터 다시 안정될 것…경기 회복세 집중”
먹거리 가격, 대중교통 요금 줄줄이 인상에 ‘체감물가’ 불안정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잡히는 듯했던 국내 물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다. 다만 당국은 “10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자 8월(3.4%)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이다. 여기에 이달부터는 ‘서민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대중교통 요금과 우유‧맥주 등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됐다. 서울 지하철 요금은 오는 7일 첫차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되며, 부산 시내버스 요금은 350원가량, 인천 지하철 요금은 150원, 버스 요금은 250원씩 올라간다. 또 이달 1일부터는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이미 유제품 가격이 오른 상태고, 오는 7일부터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한맥’ 등 맥주 제품 출고가가 평균 6.9% 인상된다. 그동안 정부의 재고 요청에 민간 기업들이 식품 가격 조정을 미뤄왔다가, 최근 들어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다만 당국은 9월까지 물가 불확실성이 이어지다가, 10월 들어선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실물경제의 경우 생산·수출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8월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생산의 큰 폭 개선에 힘입어 3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고 제조업 가동률도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고금리 장기화, 주요국 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경기 회복세 확산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추석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며 어제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고 진단한 뒤 “한층 더 높은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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