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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일본 골프 여행’ 추진 들통…김남국, 추석 연휴 일본行 포착
與 “낮엔 反日 밤엔 親日, 바쁘게 산다”…野 내부서도 “신중 처신해야”
추석에도 일본 간 김남국, 본회의 중 여행 논의한 김영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추석 연휴인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銀座)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은 휴대전화로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도 촬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일정은 보좌진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선봉에 서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만큼,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으로 논란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약속된 지지자 모임이었다.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고 보좌진 수행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본에도 많은 재외동포와 지지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과의 약속을 여러 사정으로 수차례 미루다 이재명 대표의 기각 결정 이후 긴급히 다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비슷한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6월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를 주고받다가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본회의에선 오염수 해양 투기를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던 중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부의장은 당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사과문까지 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을 규탄해온 이재명 대표는 대정부 단식 전날인 8월30일 횟집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질타를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목포역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진행한 직후, 인근 활어 횟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과 관련해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은 “오염수 방류 저지와 회를 먹는 것이 무슨 관계냐”며 반박했지만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정치활동 본질 흐리는 프레임 씌우기” 지적도
여권에선 민주당 인사들이 표리부동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쟁에서만 반일 여론을 이용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모순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낭설들을 SNS에 공유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해당 논란들을 함께 묶어 “낮에는 반일 죽창가를 부르더니 밤에는 스시도 먹고 일본 여행가서 사진도 찍고 소위 친일 행보냐, 참 바쁘게 사신다”며 “이율배반이 따로 없고 정쟁에만 반일여론을 이용해먹으면서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이 대표의 24일간 단식도 ‘가짜’로 여겨지는 마당에, 앞으로의 민주당 행보에서도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신중하지 못한 행보라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정기남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3일 TV조선 《이슈분석》에 출연해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면서 일본에 가는 (김남국 의원의) 모습이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 코인 거래를 하는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고 했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실 관계자도 시사저널에 “이런 모습들은 당 이미지를 해치는 ‘해당(害黨)’ 행위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야권 일각에선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도 문제라는 반박이 함께 나오고 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진영 대결이 격화되면서 정치활동의 의도나 본질을 흐리는 프레임이 많이 씌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남국 의원도 해명글에서 “정치인의 자유로운 정치활동과 개인 일정까지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부 언론이 전후 사정도 모르고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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