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강달러에 외국인‧기관 ‘팔자’…코스피 2410선 위협
긴 추석 연휴를 끝낸 뒤 개장한 국내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장기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54포인트(20.1%) 내린 2415.3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9포인트(1.19%) 내린 2435.78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0억원, 351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홀로 446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소폭 상승 중인 기아를 제외하곤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1%대 하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3.15%, 삼성SDI는 3.61%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14포인트(2.65%) 내린 818.88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32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1억원, 5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포스코DX만이 2.58% 상승 중이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3%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대로 밀리는 등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흐름은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미 장기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로 일제히 내린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를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포인트(1.87%) 밀린 1만3059.47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27일(1356원) 이후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