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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나설 것”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 5억2000만 달러(6878억원)가 순유출됐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일 확대되며 미 국채 금리 등이 오르자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되며 미 국채 금리 등이 오르자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4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토의했다. 유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 시장도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이와 관련한 국내 가격변수,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매파적 연준 인사들의 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미국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셧다운·shut-down)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며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5.9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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