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카페인 분해력’ 문제…건강 이상 아냐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도 불리는 커피는 모두가 쉽게 즐기는 기호식품이다. 특히 과하지 않은 카페인 섭취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자극해 피로가 경감되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기준 1일 카페인 섭취량으로 400ml을 권장한다. 카페인 효과는 3~4시간 지속되고, 12시간 후에는 90%가 배출된다.
그러나 개인마다 카페인 분해 능력은 다 다르다. 커피를 마신 후 갑자기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다가도 어떤 날에는 그런 경험을 겪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면 ‘건강에 이상이 있나’ 하며 괜한 걱정이 들고는 한다.
다행인 점은 이런 증상을 겪었다고 건강 문제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특정 증상을 겪었다면, 카페인 분해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거나 카페인 수용량을 초과해 섭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의 카페인 분해력과 관련된 신체 반응이기 때문에 건강 문제는 아니다.
카페인에 따른 신체반응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생수를 많이 마심으로써 카페인 배출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좋다. 카페인 분해를 하는 간 대사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늦은 오후에 마신 커피에 잠에 잘 들지 못한다면 오히려 눈을 감고 가만히 심호흡을 내쉬며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을 취하는 편이 좋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거나 다른 활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수면이 방해된다. 명상하듯 있을 때 우리 몸에서는 알파파라는 뇌파가 나오는데, 이는 안정에 도움을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섭취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다. 카페인 분해 능력은 개인적으로 타고난 것이므로 사람마다 모두 정도가 다르다. 본인이 커피를 마셨을 때 자주 이상증상을 느낀다면, 스스로 판단해 권장량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