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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거리두기 격상에도 확산세 여전…‘K방역’ 한계 봉착
코로나 모든 지표 빨간불…“이미 1000명대 기록했을지도”
실제 코로나19 관련 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5명을 기록, 전날(63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평일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만, 지난 이틀 동안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의미하는 양성률 역시 지난 5일 2.53%였지만 6일 4.39%, 7일 4.24%로 높아졌다. 평일에도 4%대 양성률을 보인다면 당장 이번 주 내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평일 주중에 2만5000건 정도 검사를 하는데, 양성률이 4.4%로 계산되면 1000명 이상 확진이 가능하다”면서 “감염됐지만 검사를 안 받는 사람들도 보통 2~3배 있다고 추정하면 사실 지지난주부터 이미 1000명 이상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일상 감염 확산에 역학조사 ‘구멍’…‘K방역’ 한계 왔나
문제는 이 같은 확산세에 방역체계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상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역학조사가 까다로워진 데다, 거리두기 조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양상은 특정 위험시설이 아닌 일상 속에서 전파되고 있다. 일상 감염이 늘수록 방역당국이 추적해야 할 감염경로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2주(11월22~12월5일)간 확진자 657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4명 이하 소규모 감염 규모(선행 확진자 접촉)는 38.3%에 달했다. 동시에 감염겸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수도 한 달 사이 7배 이상 많아졌다. 때문에 지난 19일 동안 4차례나 거리두기를 강화했지만 확산세는 반전되지 않고 있다. 8일부터 다시 한 번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나 이마저도 전망은 밝지 않다. 이에 특정 위험시설의 이용을 어렵게 해 이동량을 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 체계만으로는 더 이상 방역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