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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 대통령, 소통을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아”

집권 말기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리의 택시운전사》를 쓴 홍세화 사회운동가는 11월19일 한겨레에 ‘우리 대통령은 착한 임금님’이라는 칼럼을 통해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월30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을 이벤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과거 정권에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소통 문제를 제기했던 것을 지적하며 “소통과 불통으로 정치적 공격을 많이 했던 것이 현 민주당의 야당 시절”이라며 “자기들이 놓은 트랩(덫)에 자기들이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더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문 대통령이 현재 어느 정도의 통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을 1년이 돼가는 때까지 아무 말도 없는 것은 오히려 ‘정치와 거리 두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정치인”이라며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국정 전반을 총괄하기 때문에 본인도 재미있는 것을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무엇을 하며 즐거우며, 무엇을 가장 하고싶은지는 없고 참모들이 이리 저리 끌고 다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상실된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장은 “최근 대통령의 행보를 여러 행사를 다니는데, 그것이 과연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국정 의지와 비전에 나오는 것들인지는 의문”이라며 “본인이 의지를 가졌던 국정 개혁 과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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