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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주 앞두고…18일 지역발생 확진자 81일 만에 300명대
감염양상 달라져 ‘감염 위험의 일상화’ 우려

11월17일 광주 전남대병원에 약 처방전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본관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1동 병실 전체의 코호트 격리와 응급실·외래 등 전체 진료가 중단됐다. ⓒ연합뉴스
11월17일 광주 전남대병원에 약 처방전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본관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1동 병실 전체의 코호트 격리와 응급실·외래 등 전체 진료가 중단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1일 만에 3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안을 내놨지만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3차 유행’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앞두고 확산세가 증가해 감염 우려가 더욱 크다. 중앙장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확진자 추이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143→191→205→208→222→230→313명으로 하루 평균 216명이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뚜렷해졌다.  신규 확진자 313명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245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이틀 연속 200명대를 보였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동호회,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1명·경기 81명·인천 9명으로 수도권만 181명이었다. 지난 12일부터 88명→113명→109명→124명→127명(당초 128명에서 정정)→137명→181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전날 낮까지 확인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가을산악회(누적 14명), 서울 성동구 체육시설(18명), 서초구 사우나(14명), 중구 제조업 공장(13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12명) 등이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총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전남(9명·15명)과 경북(12명)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경북의 경우 청송군 가족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가 총 23명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전남은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만 26명으로 늘어났는데, 이날 새벽 동안에도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경남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었다.  전국적 감염 확산 추세에 방역당국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의 양상이 확연히 달라졌다. 지금까지 확진자 대부분은 특정 공간이나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일상에서 소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격리 대상 학생들도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시설과 병상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소중한 우리 자녀들이 수능 시험을 두렵고 낯선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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