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둔 서울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8%포인트 떨어진 30.3%를 기록했다. 비록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국민의힘에게 역전당한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재산세 감면 기준을 공시가 9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부동산 시장 규모가 크고, 세금 관련 민감도가 가장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 지지율은 3주 연속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넘어섰다.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져 34.7%, 국민의힘은 1.2%포인트 떨어져 27.7%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민주당은 서울,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지역에서 상승했다. 국민의힘의 서울, 대구·경북 지역에서 올랐지만 인천·경기지역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해 45.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하다 반등에 성공했다.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하락해 49.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