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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받아야 할 지지율 윤 총장이 흡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격한 충돌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체급은 한층 높아졌다. 정부·여당 지지자들의 공격 수위가 높아질수록 윤 총장의 대망론엔 더욱 불이 지펴지고 있다. 여기에 윤 총장 역시 국정감사 자리에서 “퇴임 이후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지지도는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낙연·이재명 두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에 맞설 대항마 하나 마땅치 않던 상황에서,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미 윤 총장이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정작 국민의힘은 이러한 분위기가 마냥 반갑지 않은 기색이다. 그간 윤 총장 대망론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내 다수가 “직을 내려놓고 나와 봐야 안다” “정치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윤 총장, 현재 국민의힘과 손잡을 가능성 제로"

실제 당 안팎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윤 총장이 국민의힘과 손잡고 당의 주자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 때문에 지금 윤 총장의 부상(浮上)이 당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선거에 나오더라도 제3지대에서 나와야 떨어져도 명분이 생기지, 현 상태의 국민의힘과 손잡는다는 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수구를 제외한 보수와 중도까지 통합해 내야 윤 총장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존재감이 국민의힘에 오히려 악재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정부·여당의 식은 지지율에 대한 반작용과 중도층의 여론이 국민의힘이 아닌 윤 총장에게로 고스란히 흡수되고 있다. 윤 총장이 국민의힘 주자로 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이 받아야 할 관심과 지지도에 오히려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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