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52만3000원으로 벌어져
올해 8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자 중 36%가 비정규직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임금 근로자 가운데 약 40%가 비정규직이었다. 정규직과 임금 격차는 작년보다 커지면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다짐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 임금 근로자 2044만6000명 중 비정규직은 742만6000명으로, 36.3%를 차지하고 있었다. 정규직은 1302만 명으로 63.7%의 비중이었다. 전년동월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0.1%p 하락했다.
2015년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은 2015년(8월 기준) 이후 해마다 32.4%, 32.8%, 32.9%, 33.0%, 36.4%, 36.3%로 집계됐다. 다만 2019년 비정규직 비율이 급증한 데는 집계에 비정규직 대상을 확대해 기간제 근로·한시적 근로자를 포함한 영향도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더 커졌다. 올해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은 323만4000원이었다. 반면 비정규직은 171만1000원으로, 152만3000원 차이 났다. 구체적으로 한시적 근로자(기간제·비기간제)는 185만7000원, 비전형 근로자(파견·용역·특수형태근로 등)는 185만4000원, 시간제 근로자는 90만3000원이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234만1000원이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작년과 비교해 일시휴직자가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격차가 컸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46.1%, 건강보험 49.0%, 국민연금 37.8%였다. 한편 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89.2%, 건강보험, 92.6%, 국민연금 88.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