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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언급량 ‘폭증’…벌써부터 ‘들썩들썩’

ⓒ 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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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는 10월31일 할로윈 주말을 즐기려는 움직임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소셜미디어 상 반응을 분석한 결과, 10월 들어 할로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할로윈은 유령이나 좀비 등으로 분장하고 즐기는 행사를 말한다. 본래 미국의 축제였지만 최근 들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이태원이나 홍대 클럽 등지가 대표적 장소로 꼽히고 있다. 2017년 할로윈 때에는 20만 명 이상이 이태원 일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도 할로윈 버즈량 예년과 비슷한 수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에는 할로윈 행사가 큰 주목을 끌지 못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소셜 미디어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소프트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할로윈 관련 언급량 추이를 살펴보니, 10월 들어 1만 건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둘째 주부터는 3만8000건 이상으로 폭증했다. 연관어로는 ‘이벤트’와 ‘파티’, ‘이태원’ 등이 꼽혔다. ‘이벤트’는 10월 2주차 기준 1만2637건, ‘파티’는 1만146건 언급됐으며 ‘이태원’은 10월 1주차 기준 8200여 건 언급됐다. 감성어 분석 결과 역시 ‘좋아하다’ ‘즐기다’와 같은 긍정어가 94%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태원 등에서 할로윈 관련 이벤트를 즐긴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7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할로윈 언급량 추이 ⓒ 다음소프트 썸트렌드
7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할로윈 언급량 추이 ⓒ 다음소프트 썸트렌드
이 같은 관심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트렌드에서 지난 3년간 할로윈 검색 총량을 비교해보니, 10월 1주~2주차 기준 검색빈도가 최고점 대비 20~30 수준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함께 검색된 단어로는 ‘이태원’이나 ‘롯데월드’가 꼽혔다. 롯데월드에서는 매년 할로윈 관련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야외 중심 이벤트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 공간에서는 “눈치싸움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가지 말라고 해도 어차피 갈 사람들은 간다”거나 “마스크 쓰면 괜찮지 않나”는 반응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파티룸을 빌려 친구들과 소소하게 코스튬을 즐길 것”이라는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할로윈 관련 연관어 및 감성어 분석 결과 ⓒ 다음소프트 썸트렌드
할로윈 관련 연관어 및 감성어 분석 결과 ⓒ 다음소프트 썸트렌드

“할로윈 클럽 단속해 달라” 청원↑

대규모 인원이 몰릴 수 있는 할로윈에 클럽 및 유흥시설을 단속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0월13일 “이태원 클럽에서 퍼진 코로나 사태가 다시 생겨날까 두렵다”며 할로윈 기간 이태원과 홍대 부근 유흥시설 출입을 단속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11시 현지 85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할로윈을 계기로 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방역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수도권에선 지금도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등을 자제하고, 개최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며 “(할로윈이) 이벤트성이긴 하지만 집합·모임 등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미리 확인하고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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