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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30%에서 심장근육 손상 발생 보고

세계 심장의 날(9월29일)을 맞아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치사율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CC)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평균 집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치사율(10.5%)을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당뇨병(7.3%) 만성 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신체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정리해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 7월호에 게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액에서 혈전을 만들어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의 30%에서 심장근육 손상이 발생했으며 33%에서는 심근병증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있던 환자는 더 높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발현율을 가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ACE2는 코로나19가 세포에 침입하는데 필요한 수용체다. 
ⓒ바이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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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협회지(JAMA) 심장병학 저널도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보다 심근 손상을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다고 보고했다. 조병렬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심혈관질환의 취약성이 높다. 특히 기존에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더욱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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