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줄었으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에서 또 10명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우려는 여전하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32명 늘어난 4743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208명이 격리 중이며, 349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2명 추가되면서 42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달 26일 최대치인 154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연속해 40명대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12일 31명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40명대로 늘었으나, 이날 30명대로 내려앉았다.
신규 확진자 3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 6명, 강남구 K보건산업 3명, 관악구 판매 업소 관련 1명이다. 이외에도 타시도 접촉 관련 1명, 기타 12명, 경로 확인중 9명 등이다.
특히 송파구 우리교회에서는 목사와 교인 등 3명이 13일 최초 확진된 이후 14일 6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 이후인 8월30일과 9월6일 두 차례 11명이 대면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교회 대면 예배는 계속 금지된다”며 “최근 다양한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교회, 성당, 사찰 등 모든 종교시설은 종교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고, 소모임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서도 직원 1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된 후 14일 3명이 추가돼 총 14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무실이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이고 직원 대다수가 사무실내 공간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44.7%며 서울시는 49.8% 가동 상태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2개, 현재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9개다. 이날부터 209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이 추가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