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의원 “모금한 돈으로 밥 먹을 수 없는 구조”
이용수 할머니 주장 반박 나선 親與 인사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자 친여권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 이 할머니 주장에 비판적인 의견이 나온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조종한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26일 tbs 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면서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씨는 “30년간 위안부 문제만 집중한 단체에 왜 정신대 문제만 신경 쓰지 위안부를 끌어다가 이용했냐는 건 뜬금없는 이야기”라면서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후 인물로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를 거론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면서 2012년에 국회의원이 되려고 이 할머니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비례 신청을 한 적이 있다. 그 일을 함께한 것이 최 대표”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 기자회견으로 극우 세력이 이득을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곡에 관여하고, 언론에서는 얼씨구나 찬스라고 보고, 검찰은 정권에 부담 주는 사건이라고 빨리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라며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일부 극우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횡령 부분은 할머니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했다.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최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 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그 부분이 조금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모금 활동이 끝나고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윤 당선인이 거절했다는 이 할머니 주장도 반박했다. 최 전 의원은 “그런데 할머니께서 '기부금이 들어왔는데 내가 배가 고팠다. 그래서 맛있는 걸 먹자고 했다. 그런데 (윤 당선인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는데, 사실 시민단체에서 모금된 돈으로 개인에게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의 절대적 생계 지원문제는 1993년 위안부지원법에 의해 작지만 해결돼 있다”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윤 당선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할 일도 많이 있다”면서 “할머니가 조금 더 젊으셨다면 할머니께서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하셔도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기 때문에 우리 전부가 국회의원에 대한 거부감은 조금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