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회생절차 이후 첫 감사의견 거절…주가 11%대 하락
1분기 당기순손실 1935억원으로 13분기 연속 적자

고속도로 주행 중인 티볼리에어 / 사진 = 쌍용차
쌍용차의 주가가 올해 1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소식으로 급락했다. ⓒ 쌍용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된 쌍용차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주주의 신규투자 계획 철회에 이어 올해 1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까지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쌍용차는 18일 오후 1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95% 하락한 1290원에 거래 중이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올해 1분기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쌍용차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감사인을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자동차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986억3400만원과 1935억37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898억6400만원 초과하고 있다"면서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1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쌍용차의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액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올해 1분기 매출은 6492억원으로 30.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78억원에서 986억원으로 커졌다. 쌍용차 분기 순손실 규모는 작년 1분기 261억원, 2분기 514억원, 3분기 1079억원에서 4분기에는 1559억원까지 확대됐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원활치 않았고, 판매도 30.7% 줄어드는 등 경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유형자산 손상차손 768억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달 초 쌍용차에 대한 기존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3년간 최대 400억원만 지원키로 했다. 당시 마힌드라 측은 "오랜 심의 끝에 현재 현금흐름과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쌍용차에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으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