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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은 24세 남성…경찰 조사 도중 자백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이른바 'n번방'을 처음 만든 운영자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나는 절대 감옥에 가지 않는다"며 여유를 부렸던 그는 경찰에 붙잡힌 뒤 자신의 정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1일 'n번방' 운영자인 A(남·24)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에 대한 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지난 9일 소환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자신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은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방의 원조격이다. 지난달 구속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 또한 갓갓의 운영방식을 차용했다. 갓갓은 지난해 9월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n번방'을 떠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착취 영상물 공유방에 대한 논란이 일자 조주빈과 텔레그램 대화를 통해 "문화상품권으로만 입장료를 받았기 때문에 추적을 당하지 않는다"며 "나는 절대 감옥에 가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원한 범죄는 없었다. 자신만만했던 '갓갓'도 흔적을 남긴 것이다. 익명의 해커가 이른바 '피싱 사이트'를 통해 갓갓의 아이피 주소를 확보했다며 경찰에 제공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갓갓에 대한 의미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며 추적을 자신했고, 끝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지난 7일까지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430명을 검거, 70명을 구속한 바 있다. '박사' 조주빈(25)과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8) 등 박사방 공범은 이미 검찰에 넘겼다. '제2의 n번방'을 운영했지만 아직 신상공개가 결정되지 않은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도 현재 재판 중이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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