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체포 당시 5억3000만원 소지, 물품보관함서 추가로 55억원 발견
김 회장, 재향군인회 관련 돈이라 주장…검찰 “수사 통해 자금 출처 밝힐 것”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월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월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사태'에 깊숙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찰에 체포될 당시 총 60여억원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 회장이 갖고 있던 자금의 출처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김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지금까지 압수한 현금 총 60억3000만원을 함께 넘겼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도주 중이던 김 회장과 라임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김 회장 등을 체포할 당시 이들이 머물던 빌라에서 현금 5억3000만원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후 경찰은 김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원여객 횡령 사건 등을 통해 빼돌린 돈을 서울의 한 물품보관소에 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보관소에서 김 회장이 가명으로 사용하던 대형 개인금고를 발견했다. 개인금고에 있던 3개의 여행용 가방 안에는 총 55억원 어치의 5만원권 현금 다발이 들어있었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돈의 출처에 대해 "재향군인회상조회와 관련된 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와 수원여객 횡령 혐의 외에도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과 함께 압수된 돈을 넘겨받은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돈의 출처를 비롯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와 별개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240억원 규모의 회삿돈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뒤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행적을 감춘 상황이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회장의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마무리 하는 대로 라임 사태 관련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