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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1시간 남았는데 63% 기록…여야 저마다 ‘자당에 유리’하다며 기대감 표출

21대 총선 투표율이 16년 만에 60%를 넘긴 가운데, 정치권은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다. 높은 투표율을 놓고 여야 모두 자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6년 만에 넘긴 ‘투표율 60% 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 투표율은 오후 5시 기준 62.5%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2751만1195명이 투표를 완료한 것이다. 투표시간이 끝나기까지 1시간 남짓 남은 만큼 총 투표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긴 건 지난 2004년 열린 17대 총선이 마지막이다. 당시 유권자 3559만6497명 중 2158만1550명이 투표를 완료해 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 역시 58.0%에 그쳤다.  

높은 투표율의 함의…‘응원’일까 ‘심판’일까

이 같은 투표 열기에 대해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열망하는 국민의 의지가 투표율에 투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근택 민주당 대변인은 “경험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우는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견인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우석 통합당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상황인데도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내재한 분노가 표출되는 것인데, 그 분노의 대상은 대통령과 여당일 것”이라며 “통합당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투표는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유권자는 거주지 인근 지정 투표소에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투표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다만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한다.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진행하는 선거 출구조사 발표는 6시15분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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