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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후보, 통합당 황교안 후보에 줄곧 20%p 안팎 앞서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총선 시곗바늘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제 4·15 총선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거대 양당은 판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내심 과반(150석) 당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40~145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4월2일 현재까지 등록된 지역구 여론조사 가운데 여야 승부처로 꼽히는 전국 40곳의 결과들을 집중 분석했다.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주목하는 지역구는 그만큼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격전지 여론을 점검해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결국 승부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통합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실제 결과가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르게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입장이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종로▶ 통합당의 애를 태우고 있는 지역이 바로 ‘정치 1번지’ 종로다. 당 대표인 황교안 후보가 직접 뛰어들었지만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황 후보가 종로 지역구 출마를 전격 선언한 이후 4월2일 현재 무려 16차례의 여론조사가 집중됐지만, 전부 이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첫 여론조사였던 1월말(28~30일) SBS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27.2%p로 벌어졌던 것을 2월 중순 한때 11.1%p(19~20일 뉴시스)까지 좁히기도 했으나, 3월 중순(15일 동아일보) 다시 24.7%p로 벌어졌다. 이후 3월23~24일 시사저널 조사에서 다시 11.9%p 차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가장 최근인 3월27~28일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다시 20.6%p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 측은 지난 2016년 종로 총선 때도 정세균 후보(민주당)가 오세훈 후보(새누리당)에 줄곧 오차범위 밖으로 뒤졌지만 개표 결과 역전승한 사례를 들며 막판 역전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당 선거유세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종로 지역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4년 전엔 두 후보 간 격차가 10%p 안팎에서 형성됐던 것에 비해 지금은 20%p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이런 격차가 큰 변화 없이 두 달 넘게 일관된 흐름으로 유지되고 있어, 막판 큰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황 후보의 대역전극이 다소 힘겨울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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