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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민정 후보-통합당 오세훈 후보, 오차범위 내 접전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총선 시곗바늘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제 4·15 총선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거대 양당은 판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내심 과반(150석) 당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40~145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4월2일 현재까지 등록된 지역구 여론조사 가운데 여야 승부처로 꼽히는 전국 40곳의 결과들을 집중 분석했다.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주목하는 지역구는 그만큼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격전지 여론을 점검해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결국 승부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통합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실제 결과가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르게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입장이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시사저널 박은숙
ⓒ시사저널 박은숙

광진을▶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총선 출마 지역구로 서울 광진을이 확정된 것은 2월19일이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맞붙는 종로에 이어 또 하나의 격전지로 부각되면서 주요 언론사들은 이 지역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고 후보가 지역구에 투입된 지 열흘 만인 2월29일~3월1일 양일간 뉴시스의 첫 조사에서 고 후보는 46.1%로 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4.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내 한국일보(3월1~2일) 조사에서 오 후보의 2.6%p 우세로 역전됐고, 뉴스핌(3월2~3일)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9.6%p나 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에서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인물론’이 먹혀든 것이라며 오 후보 측은 반색했다.
하지만 고 후보가 본격적으로 지역 유세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한번 바뀌었다. 3월10~11일 중앙일보 조사를 시작으로 이후 4월2일 현재까지 발표된 8차례 여론조사 결과에서 모두 고 후보가 앞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KBS 조사(3월12~14일) 한 차례를 빼고는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일단 고 후보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지역 정서를 등에 업고 뒤늦게 뛰어든 약점을 만회하며 우위를 재탈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또한 10~15%에 이른다. 광진을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가 승리를 점치고 있는 곳이다. 전국 선거 판세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그중에서도 가장 박빙의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광진을은 총선 전체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시사저널을 비롯한 언론사들도 이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광진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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