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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모노리서치, 총선 3대 격전지 ‘종로·광진을·구로을’ 지지율 조사

“6대4, 7대3의 일방적 승부 양상도 결국 막판에 접어들면 5.1대4.9의 박빙으로 좁혀진다.” 선거판에서 불문율처럼 나오는 말이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력 후보 간 격차는 조금씩 좁혀진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동층이 줄고 유력 후보 지지율은 올라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존 보수·진보층의 비율 수준까지는 일반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경향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3월23~24일 실시한 총선 격전지 3곳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왼쪽)윤건영 (오른쪽)김용태 ⓒ시사저널포토
(왼쪽)윤건영 (오른쪽)김용태 ⓒ시사저널포토

▒ 서울 구로을

또 하나의 민주당 강세 지역인 구로을에서는 통합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잡기 위해 서울 지역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용태 의원을 이른바 ‘자객 공천’했지만, 아직 힘에 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 지역(양천을)의 현역 의원을 갑자기 옮겨놓은 데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감도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 시사저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3월23~24일)에서 윤 후보가 46.8%로 김 후보(28.8%)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찬 자유공화당 후보는 4.6%였고,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은 15.0%였다.
윤 후보는 제1선거구(구로3·4·가리봉동)에서 52.6%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며 김 후보를 29.5%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제2선거구(구로1·2·5·신도림동)에서는 12.1%포인트 앞섰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윤 후보에 대한 40대층의 전폭적인 지지세였다. 무려 67.2%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5.0%에 그쳤다. 김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만 43.4%로 윤 후보를 7.1%포인트 앞섰다. 구로을 지역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48.2%로 통합당(27.4%)을 압도해 윤 후보 또한 정당 지지세의 도움을 톡톡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소속 정당’ 때문이라는 대답이 5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정책 및 공약’(24.8%)이 두 번째였다. ‘경력이나 자질’은 15.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 후보는 ‘소속 정당’(36.2%), ‘경력이나 자질’(29.2%), ‘주요 정책 및 공약’(24.6%)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나마 김 후보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현 지지 후보에 대한 향후 변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앞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던 후보를 계속 지지하면서 선거일 당일에도 해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계속 지지하면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63.4%인 반면, ‘상황에 따라 투표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란 응답도 32.4%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동시에 조사를 한 종로(20.4%)나 광진을(23.2%)에 비해 높은 수치인 셈이다. 구로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후보가 뒤늦게 확정된 탓에 아직 표심을 완전히 굳히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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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종로와 광진을, 구로을 등 3개 지역에서 해당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3월23~24일 양일에 걸쳐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전화 ARS 및 전화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구로을은 50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조사 131건, 무선전화 조사 378건이었다.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25.7%)와 SK·KT·LGU+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가상번호(74.3%)로 표본추출했다. 응답률은 3.5%이고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셀 가중 방식을 사용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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