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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광진을·송파을에서 벌어지는 초박빙의 대결…여론조사 결과 살펴보니

총선의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초박빙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여야 총선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서울이기에, 여야는 사활을 건 승부수를 내놨다. 특히 오차범위 내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서울 동작을, 서울 광진을, 서울 송파을 후보들의 대결이 주목된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현재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의 지지율을 살펴봤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3월15일 서울시 선관위가 국회 앞에 내건 총선 안내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포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3월15일 서울시 선관위가 국회 앞에 내건 총선 안내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포토

□ 서울 동작을 나경원 40.2% vs 이수진 43.0% [뉴시스]

서울 지역 ‘빅3 격전지’ 중 하나인 동작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수진 전 판사와 미래통합당 후보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원내대표 출신 4선 의원에 정치 신인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두 후보는 서울대 출신 전직 여성 판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이슈가 됐다. 나 의원은 사시 34회, 이 전 판사는 40회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3월14~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판사는 43.0%, 나 전 원내대표는 40.2%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4.3%포인트)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에서 이 전 판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7.0%로 나 전 원내대표(26.1%)를 크게 앞섰다. 40대에서도 53.3%가 이 전 판사의 손을 들어줬으며 38.8%만 나 전 원내대표를 꼽았다. 그러나 30대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 지지율이 42.1%로 이 전 판사(39.5%)를 근소하게 앞섰다. 또 50대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48.4%에 달했으며 이 전 판사의 지지율은 39.3%에 그쳤다. 60세 이상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가 46.3%로 이 전 판사(38.1%)를 앞섰다. 지지층의 충성도는 나 전 원내대표가 소폭 앞섰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당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물은 결과 나 전 원내대표의 경우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80.1%에 달했으며 '상황이 달라지면 바꿀 수도 있다'는 17.8%였다. 이 전 판사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76.2%였으며 '상황이 달라지면 바꿀 수도 있다'는 20.9%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동작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 서울 광진을 고민정 41.7% vs 오세훈 39.8% [MBC]

광진을에서도 통합당의 거물과 정치 신인의 대결이 진행 중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는다. 광진을은 오 전 시장이 공을 들여왔던 지역이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차례 당선됐던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도 하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3월14~15일 이틀간 총선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고 전 대변인이 41.7%, 오 전 시장이 39.8%로 오차범위내 접전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층에서는 고 전 대변인 44.1%, 오 전 시장 44.3%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40대까지는 고 전 대변인이 앞섰고, 50대 이상에선 오 전 시장이 많았다. 특히 40대에서는 고 전 대변인이 오 전 시장을 29.4%포인트 앞섰지만, 반대로 60대 이상에선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30.9%포인트 많았다. 서울 광진을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1.3%, 미래통합당 27%, 정의당 6.7%, 국민의당 4.3% 순이었다. 이 조사는 각 선거구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응답률은 광진을 기준 17.9%다.

□ 서울 송파을 최재성 37.5% vs 배현진 40.3% [중앙일보]

송파을은 ‘리턴 매치’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과 MBC 앵커 출신 배현진 통합당 후보의 대결이 이어진다. 2018년 재선거 때 배 전 앵커는 최 의원에게 큰 격차로 패배한 바 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3월13~14일 송파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 전 앵커를 지지한 비율은 40.3%로 최 의원(37.5%)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2.8%포인트로 오차 범위(±4.4%포인트) 안이다. 배 전 앵커는 60세 이상(57.3%)과 50대(50.8%), 가정주부(52.4%)와 자영업자(51.8%)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최 의원은 40대(46.9%)와 30대(46.4%),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4.9%)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번 지지율은 2018년 국회의원 재선거 득표율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최 의원은 54.4%를 득표해 배 전 앵커(29.6%)를 크게 따돌린 바 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자영업군에서 배 전 앵커의 지지도(51.8%)는 최 의원(31.8%) 지지도를 20.0%포인트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최 의원이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38.1%)이라는 답변이 배 전 앵커(32.3%)보다 5.8%포인트 많았다. 역시 오차 범위 이내의 격차다. 총선 결과에 대한 전망은 ‘민주당 승리’(25.4%), ‘통합당 승리’(33.9%), ‘민주당·통합당 비슷’(32.5%)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서울 송파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0%)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0%)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9.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 기사에 포함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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