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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가 공기청정기보다 우선…입으로 숨 쉬면 더 나빠

미세먼지 문제는 일상이 됐다. 농도는 과거보다 옅어졌다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은 사계절 내내 이어지고 있다. 체감으로 느끼는 심각성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환기가 필요한지, 일반 면마스크는 왜 효과가 없는지 등 궁금한 점도 많다. 시사저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알아두면 좋을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을 30문 30답으로 정리했다. 

 Q 미세먼지는 무엇인가?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입자로 된 물질(PM)을 말한다. 자연적인 것으로는 흙먼지, 꽃가루, 소금, 산불, 화산재 등이 있다. 인위적인 것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 먼지 등이다. 미세먼지 성분으로는 대기오염물질 덩어리(황산염·질산염 등)가 58.3%로 가장 높고, 탄소류와 검댕(16.8%), 광물(6.3%) 순이다. 황산염·탄소류·검댕은 주로 석탄을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질산염은 자동차나 난방으로 발생한다. 미세먼지 대부분은 사람이 만든다.

Q 임신부와 영·유아는어떤 영향을 받나?

임신 기간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2500g 이하 저체중아 출산과 37주 이내 조기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 영·유아는 바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호흡량이 많으며 주로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먼지가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어도 성인보다 노출량이 많다. 

Q 먼지의 크기를 분류하는 이유는?

미세먼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질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름이 100㎛(마이크로미터)가 넘는 먼지는 대개 코에서, 20㎛ 정도는 기관지에서 걸러진다. 그러나 10㎛ 이하 먼지는 폐로 침투해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눈 질환, 감염질환, 심지어 암이나 치매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Q 미세먼지는 어린이에게 더 해로운가? 

폐가 충분히 발육하지 않은 어린이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인기에 2차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1800여 명을 8년간 추적했더니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 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됐을 때 폐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대기오염이 높은 지역에서 살았던 어린이는 폐 기능 성장 부진뿐만 아니라 비만 위험, 인지기능 저하,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이 증가한다. 

Q 미세먼지는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나?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전신의 염증반응이 높아지고, 이 때문에 우울증과 자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성인에서는 치매·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영·유아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같은 발달장애 질환의 위험 증가가 보고됐다.

Q 눈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나?

미세먼지는 눈에 염증을 유발하고 손상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안구 표면의 손상이 더 심했고, 반복 노출 시 안구 표면 보호 물질(뮤신)의 분비량이 줄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스모그가 발생하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최대 40%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금물로 눈을 씻는 행위는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렌즈보다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Q 물을 마시면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일 수 있나?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아 미세먼지가 쉽게 침투하지 못한다. 또 혈액의 수분 비율이 높아져 체내 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진다. 가글과 양치질, 비강 내 생리식염수 세척은 구강 위생에 도움이 된다. 

Q 코보다 입으로 숨 쉬는 게 좋을까?

“미세먼지를 입으로 마시는 것보다 코로 흡입하는 게 더 치명적”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입으로 숨을 쉬라는 것이다. 그러나 입으로 숨을 쉬어도 미세먼지는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며 걸러지는 기능이 없어 더 피해가 심하다. 미세먼지가 더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기도에 손상을 더 입힐 수 있다. 코로 숨을 쉬면 코털이나 코의 점막에서 일부 먼지를 걸러준다. 

Q 면마스크를 쓰면 미세먼지를 막을 수 없나?

면마스크가 미세먼지를 차단하지 못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다. 이 작은 입자를 막기 위해 미세먼지 마스크에는 섬유조직이 촘촘하고 무작위로 얽힌 부직포가 여러 겹 겹쳐져 있다. 게다가 특수 필터도 장착돼 있다. 정전기 현상을 이용해 미세먼지가 달라붙도록 만든 필터다. 이 필터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세탁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콧속에 삽입하는 제품(일명 코마스크)은 코와 입 등 전체적인 호흡기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 

Q 미세먼지 많은 날엔 삼겹살을 먹는 게 좋은가?

의학적 근거가 없다. 삼겹살과 같이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미세먼지 속에 있는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 삼겹살이나 생선을 구울 때 더 많은 미세먼지에 노출된다. 

Q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나?

인공강우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습기를 충분히 가진 구름은 많은데도 비가 오지 않을 때 요오드화은을 살포하면 습기가 뭉쳐 비가 된다. 이것이 인공강우 실험의 기본 조건이다. 그러나 한반도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고기압 상태여서 구름이 거의 없다. 아무리 요오드화은을 뿌려도 비를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다. 

Q 비싼 마스크가 효과가 더 좋은가?

그렇지 않다. 마스크는 1000원 이하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고가·고성능을 고집하기보다 적절한 성능의 제품을 제대로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인증한 미세먼지 마스크(보건용 마스크)엔 ‘KF80’ ‘KF94’ ‘KF99’ 등의 표시가 있다.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유아나 노약자나 호흡기 환자는 숨 쉬기 힘들어 오히려 해롭다. 

Q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나?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음식은 없다. 간접적으로는 항산화 성분이 있는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가 미세먼지로 생길 수 있는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재래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채소나 과일이 미세먼지에 노출됐다고 꺼리기도 하는데, 깨끗하게 씻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마스크 때문에 숨 쉬기 불편할 때는 어떻게 하나?

무조건 차단 성능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날의 미세먼지 발생 정도나 개인별 호흡 능력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다가 숨 쉬기가 다소 불편할 때 잠시 벗고 다시 착용하면 된다. 그러나 임산부,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사람은 마스크 사용을 중지한다. 자칫 호흡곤란으로 위험할 수 있다. 꼭 마스크가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의해 결정한다. 

Q 미세먼지 기준(㎍/㎥)이 ‘보통·나쁨·매우 나쁨’일 때 행동요령은 무엇인가?

‘보통’은 미세먼지 31~80, 초미세먼지 16~35일 때를 말한다. 실외 활동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 ‘나쁨’은 미세먼지 81~150, 초미세먼지 36~75일 때다.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한다. 눈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기침·목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 활동을 중지한다. 민감군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특히 천식 환자는 흡입기를 상시 착용한다. 민감군이란 고령자·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장질환자·임신부 등이다. ‘매우 나쁨’은 미세먼지 151 이상, 초미세먼지 76 이상을 뜻한다. 일반인은 ‘나쁨’ 때와 행동요령이 비슷하다. 민감군은 가급적 실내에 머물고, 실외 활동이 반드시 필요할 땐 의사와 상담한다. 

Q 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나?

인하대병원과 아주대 연구팀이 2015년 서울과 경기 지역의 30세 이상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1만5000여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고, 천식은 29%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2013년 미세먼지를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미세먼지는 특히 폐암과 방광암 유발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Q 길거리 음식을 먹어도 괜찮을까?

붕어빵·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을 먹기가 꺼려진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음식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초미세먼지는 고체나 액체 표면에 잘 내려앉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섭취하기는 어렵다. 다만 음식을 먹는 동안 미세먼지를 마시는 것이 문제다. 

Q 진공청소기를 사용해도 될까?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는 더 많아진다. 바닥에 있던 먼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진공청소기 배출구에서 미세먼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물걸레로 바닥뿐만 아니라 벽·천장·창문틀 등을 닦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또 호흡기가 건조하면 각종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좋다. 가습기로 바이러스나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가라앉힐 수 있다. 

Q 내가 산 마스크가 미세먼지 마스크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nedrug.mfds.go.kr) 접속→의약품정보→의약품 및 화장품 허가 정보→의약품 등 정보검색→‘품목구분’에서 ‘의약외품’을 선택한 후 ‘분류번호’에서 ‘[32200] 보건용 마스크’ 선택→‘검색’ 클릭→검색 결과를 확인한 뒤 ‘엑셀다운로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검색 결과를 엑셀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Q 가방과 옷도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나?

외출 후 옷이나 가방 등에 쌓인 먼지가 실내를 오염시킬 수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옷이나 가방에 묻은 먼지는 바람을 등지고 털어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머리도 감는 게 좋다.

Q 마스크 사용에 주의할 점은?

몇 번 더 사용하기 위해 마스크를 빨면 정전기 필터 기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줄어든다. 유한킴벌리가 미세먼지 마스크를 세탁기로 세탁한 후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실험해 보니 그 효과가 49% 정도 감소했다. 수건·휴지 등으로 코나 입을 감싼 다음 그 위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마스크가 얼굴과 밀착되지 않아 틈새로 미세먼지가 유입된다. 같은 이유로 찌그러뜨리거나 모양을 변형하지 말아야 한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들어갈 수 있는 머리카락이나 수염을 제거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후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 안쪽은 입김, 먼지, 세균에 오염되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Q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나?

지하철 타는 곳마다 스크린도어가 있어 미세먼지가 덜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지하철이 역으로 진입할 때 부는 바람은 터널 안의 미세먼지를 끌고 온다. 이 미세먼지는 출입문이 열릴 때 열차 안으로 유입된다. 또 열차 안에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원인은 옷이다. 외부에서 묻어온 미세먼지가 밀폐된 열차에서 날린다. 만일 감염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지하철에서 기침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날아다닌다.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거나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는 지하철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환경부에 따르면, 황사가 온 2015년 2월23일 지하철 인천 1호선 작전역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498.8㎍/㎥으로 황사주의보 수치(400㎍/㎥)보다 높았다.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해 왔는데, 안전한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다. 

Q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는 얼마나 되나?

농촌진흥청이 1㎥당 초미세먼지 300㎍ 농도의 실험공간에 실내 식물 30여 종을 번갈아 가며 4시간 동안 놔둔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20㎡ 면적 거실에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는 식물은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 5종이다.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식물 잎 표면에 있는 왁스층에 미세먼지가 흡착되고, 잎 뒷면 기공으로 미세먼지가 흡수된다.

Q 요리할 때 미세먼지가얼마나 발생하나?

특히 가스레인지·그릴·오븐 등으로 음식을 만들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2016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를 구울 때 2290㎍/㎥의 미세먼지가 생긴다. 삼겹살(1360㎍/㎥)을 굽거나 계란 프라이(1160㎍/㎥)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외부 미세먼지가 ‘나쁨’(81~150㎍/㎥)일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가 실내에서 발생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Q 그럼 가정에서는 요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조리법에 조금만 유의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예컨대, 기름을 사용해 굽거나 튀기기보다 삶는 방식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실내·외 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조리할 때는 창문을 열거나 주방에 설치된 환풍기를 작동하고 마스크도 착용하는 게 좋다. 조리가 끝난 후에도 10분가량 환풍기를 켜둘 필요가 있다.

Q 집이나 사무실 등의 실내 공기는 왜 나빠지나?

사람의 움직임, 요리, 촛불, 전열기구 등으로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포름알데히드·세균·일산화탄소·휘발성유기화합물(VOC)·곰팡이 등으로 공기가 오염된다. 따라서 외부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창문을 닫으면 실내 공기는 더 나빠진다. 미국 환경청(EPA)은 실내 미세먼지와 관련해 ‘외부 미세먼지와 공기 질보다 나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Q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은?

마스크 착용은 ‘코·입 가리기’→‘위 끈 고정’→‘아래 끈 고정’→‘코 부분 밀착’→‘공기 누설 확인’ 순으로 한다. 마스크는 코, 뺨, 아래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대부분은 코를 통해 흡입되므로 마스크로 입만 가려서는 소용이 없다. 마스크 크기를 선택하는 기준은 귀에 끈이 걸리는 부분에서 코지지대 부분까지의 거리다. 그 길이를 손가락으로 잰 후 11.5cm 이상이면 대형 마스크를 사용한다. 중형은 10.5~12cm이며, 10.5cm 이하는 소형이다. 또 제품 포장지 뒷면에 눈금자가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Q 평상시 가정에서 할 일은 무엇인가?

환기와 청소로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면서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미세먼지로 자칫 약해질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는 일이다. 가정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비치하고 외출할 때 사용한다. 세탁 후 세탁물은 실내에서 말린다. 

Q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해야 하나?

확률적으로 환기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 피해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부분 크기 때문에 적절한 장비 또는 시설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환기를 선택하는 편이 이롭다. 다만,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가 있다면 창문을 열지 않는 게 좋다. 평균적으로 오전 4~6시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다. 그다음은 오후 4~5시다. 이 시간에 15~30분 환기하면 그나마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환기를 마치고 창문을 닫은 후 공기 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그러면 미세먼지가 물방울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다. 걸레로 바닥을 닦으면 훨씬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통계적으로 출퇴근 시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아진다. 오전 9~11시, 오후 6~9시 사이다. 이땐 창문을 열지 말고 되도록 외출도 삼가는 게 좋다.

Q 공기청정기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은?

미세먼지의 노출을 줄이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사용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환기가 공기청정기보다 우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환기나 실내 청결 유지 없이 공기청정기만으로 실내 공기 질이 좋아질 수 없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은 공기청정기는 오히려 실내 공기 질을 악화시키고 오염물질을 확산한다. 공기청정기를 오래 작동할수록 실내 VOC(휘발성유기화합물)·오존 등 유해물질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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