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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단 규모 3500명…손해배상 청구액 400억 이상

2015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했던 BMW 차량의 연쇄 화제 원인이 근본적인 설계 결함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 기사 참조) 

 

정부의 결함 은폐 발표에도 BMW 측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BMW의 해명을 종합하면 ‘EGR쿨러 균열은 설계 결함이 아니며, 이 문제가 화재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도 2018년 7월에야 인지했다’는 것이다. 결국 차량 화재와 관련한 결함과 은폐 유무를 둔 ‘진실게임’은 기나긴 법정공방이 이어진 후에야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24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 바른로펌에서 열린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BMW피해자모임의 입장 발표에서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BMW가 ‘제2 폴크스바겐 사태’와 같은 대규모 집단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협회(법무법인 해온)와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BMW 차량화재 관련 집단소송(공동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12월27일 기준 총 3500여 명에 이른다. 양측의 손해배상 청구액을 더하면 규모는 총 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EGR쿨러 부품 제조 결함으로 몰고 가려는 BMW 계획은 허망하게 깨졌다. 지금과 같은 반응을 한 것은 무책임한데, 이에 비하면 나라에서 부과한 과징금(112억원)의 규모는 매우 적은 것”이라며 “매일 소송을 원하는 차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소송단의 규모가 현재의 몇 배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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