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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컴퍼니 지수- 코스피 부문] KT·아모레퍼시픽·삼성물산·신한은행, 2~5위

  올해 굿 컴퍼니 지수(GCI) 코스피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LG생활건강이 선정됐다. LG생활건강은 경제적 가치 8.4점, 사회적 가치 50.4점, 윤리적 가치 11.0점 등 합계 69.8점을 얻었다. LG생활건강은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50점을 넘겼다. 전체 배점에서 60%를 차지하는 사회적 가치는 지역사회와 내부직원, 소비자·주주 등 여러 구성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구하는 항목이다. 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기업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일과 개인의 삶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도입해 구성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다. 직원 설문조사를 토대로 LG생활건강은 기존에 두 가지(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로 운영해 오던 것을  다섯 가지(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7시30분~오후 4시30분,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오전 9시~오후 6시)로 세분화했다. 또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외부 회의에 참석할 경우, 출·퇴근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2015년 사무직 여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LG생활건강을 여성이 일하기에 좋은 회사로 꼽는 이유’를 물었는데, 가장 많은, 응답자의 22.2%가 ‘정시출퇴근 및 유연한 휴가 사용으로 인한 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다. 지난해에도 LG생활건강은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이 실시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올바른 화장습관’ © LG생활건강 제공
     

KT·신한은행, 지난해 비해 순위 급상승

  2위는 경제적 가치 5.5점, 사회적 가치 46.2점, 윤리적 가치 15.5점으로 합계 67.3점을 기록한 KT가 차지했다. KT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2위로 무려 12계단이나 뛰었다. 특히 윤리적 가치 점수는 16.6점인 삼성엔지니어링(45위), 15.8점인 한화테크윈(15위) 다음으로 높았다.   3위는 지난해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윤리적 가치 점수가 LG생활건강보다 높게 나왔지만, 사회적 가치 점수에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2년 연속 1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014년 23위, 2015년 13위에서 지난해 1위로 뛰어오르더니 올해는 3위에 랭크되는 등 여전히 선두권에 있다. 4위인 삼성물산은 경제적 가치 점수가 높았던 것이 상위권 도약을 이끈 이유로 보인다. 경제적 가치 점수 하나만 놓고 보면 9.8점을 얻은 하나은행(37위) 다음으로 높다.   신한은행은 상위 5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지난해 74위에서 올해 단숨에 5위로 뛰어, 기세로 보면 ‘거침없다’는 표현이 딱 맞는다. 사회적 가치 점수가 LG생활건강 다음으로 높은 47.9점인 것이 상승세를 이끈 원인이다. 한화케미칼 역시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6위로 11계단 뛰어올랐다. 한화케미칼은 처음 진행된 2014년 조사에서 4위를 기록한 전통의 강자다.   2015년 42위에서 시작해 지난해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삼성화재는 올해는 3계단 내려간 7위를 기록했다. 사회적 가치 점수 46.3점, 윤리적 가치 점수는 13.8점이었지만, 경제적 가치 점수가 3.8점으로 평균치(5.2점)에 못 미친 것이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8위인 포스코와 11위 CJ제일제당도 각각 전년도 조사보다 16계단, 24계단씩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2014년 18위, 2015년 15위에 이어 지난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현대모비스는 올해 7계단 주저앉은 9위에 랭크됐다. 현대모비스는 세 부문 모두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사회적 가치 점수가 상위 5개 기업 평균치보다 낮은 46.9점을 기록한 것이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13위 한국타이어는 경제적 가치 4.5점, 사회적 가치 40.6점, 윤리적 가치 12.3점 등 총점에서 57.4점을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무려 7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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