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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자

 

 Q ​​​ ​​​​​​​​​​​​​​​​​​​​​​​​얼마 전에 아이 친구네 가족과 함께 캐러밴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콧물이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평소 비염이 있긴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찬바람을 쐬면 겪는 일이긴 한데, 그날은 아예 휴지를 대고 있어야 할 정도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그렇다고 찬바람을 쐴 때마다 그렇게 심하게 콧물이 흐르는 것도 아닙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약을 먹지만 늘 그런 것이 아니어서 약을 달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날따라 약도 챙겨 가지 않아서 정말 곤혹스러웠습니다. 왜 이런 증상이 있는 건가요? 약을 상시 복용해야 하는 건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 시사저널 최준필
 

 A ​​ ​​​추우면 대부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됩니다. 기온이 낮은 것과는 관계없이 내가 몸이 춥다고 느낄 때 콧물이 멈추지 않고 줄줄 흐를 수 있습니다.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은 옳지 않고, 심하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에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로 인정된 방법은 없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후성유전적 변이에 대한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는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가 막히거나 간지럽거나 눈물을 줄줄 흘릴 수도 있습니다. 대개 꽃가루나 풀, 먼지, 동물의 비듬 등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과민 반응으로 콧물을 줄줄 흘리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추위를 느끼거나 공기가 건조하거나 습하거나 바람이 불거나 공해 물질이 심하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때로는 안정돼 있던 알레르기가 감기 때문에 발작하게 되고 감기가 떨어지고 나서도 계속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감기가 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약은 완치시키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이므로 심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항히스타민제를 6개월 이상 장복하는 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알레르기가 증가한 것을 스트레스와 공해, 먹거리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환경 변화는 DNA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DNA와 결합하는 물질을 변화시킵니다. 결국 단백질 합성이 달라지며 달라진 단백질, 즉 면역글로불린의 작동으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후성유전적 변이를 바른 먹거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좀 쉬운 방법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이 추위에 노출돼 심하게 콧물이 나는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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