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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시사저널 임준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던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대선 구도는 다시 한 번 출렁이게 됐다. 반 전 총장은 2월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분들과 따뜻한 지지를 보내신 분들에 대해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10년간의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도 투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역임하고 지난달 초 국내로 들어왔다. 하지만 시사저널이 제기한 23만불 수수의혹을 비롯한 각종 검증 공세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다. 설 전후에 있었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 반 전 총장의 중도사퇴론이 계속 흘러나왔으나, 예상보다 빨리 사퇴 선언을 했다는 분위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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