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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규탄’ 광화문 집회…지난주보다 5배 많은 10만 명 예상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을 규탄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11월5일 서울 도심에서 시작됐다. 이번 집회는 10월29일 열렸던 1차 촛불집회보다 더욱 많은 인원이 운집해 ‘최순실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분노하자!#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운동’ 문화제를 열었다. 경찰 측은 집회에 2~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 측은 10만명이 모여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4만명이다.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사건에 대한 엄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전날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음에도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에 지난주 집회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월29일 열렸던 첫 번째 촛불집회는 예상 인원인 2000명보다 훨씬 많은 2만여명(경찰 추산 1만2000명)이 참가했다.  

11월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백남기씨 영결식에 모인 인파들. ⓒ시사저널 임준선
 ⓒ​ 시사저널 임준선 

   경찰은 이날 많은 인파가 집회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역대 최대치의 병력을 투입한다. 경찰은 220개 중대 약 1만7600명의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여론이 나쁜 상황이라 가급적이면 충돌을 일으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날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신고에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참여연대는 경찰의 불허 직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경찰은 이날 중 나올 법원의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집회에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고(故) 백남기씨의 발인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됐다. 이후 오전 9시부터는 명동성당에서 백씨의 장례미사가 염수정 추기경의 집례로 진행됐다. 장례미사에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이종걸․표창원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미사 후에는 고인이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노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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