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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얼굴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자신의 미(美)를 발산하는 수단일 수도 있겠고, 타인과 다른 나를 상징하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다면 동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얼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사저널 추석 합병 특대호에 게재했습니다.

 

어릴 때의 얼굴은 부모를 닮습니다. 그러나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자신의 얼굴이 나옵니다. 이를 ‘인상’이라고 합니다. 독자적으로 생각․행동․말 등을 하면서 그 결과가 얼굴에 투영된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표정이 굳어져 인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산 사람은 늙어도 멋이 얼굴에서 풍깁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얼굴에도 불만이 가득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옛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을 때 ‘어릴 때와 똑같다’는 말을 듣는다면 비록 철없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세상에 찌들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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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전문가로 유명한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연구소 소장은 “진정한 미인이란 자신의 얼굴 표정 즉 인상이 타인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특히 남을 위해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행동을 하면 인상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는 “최고경영자들에게는 긍정적이고, 웃고, 남을 칭찬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간혹 부정적인 말이 나오면 대화 주제를 바꿔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위 잘 나가는 최고경영자들의 인상은 하나같이 편안하고 당당합니다. 간혹 눈빛이 좋지 않고 행실이 나쁜 최고경영자도 있습니다만 그 생명은 길지 않다고 합니다. 조용진 소장이 미인과 추녀 얼굴을 측정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차이가 나서 미인과 추녀가 있느냐는 궁금점에서 시작한 실험입니다. 얼굴에서 300군데를 재어보니 가장 많이 차이가 나야 겨우 2~5mm였습니다. 미인과 추녀 얼굴은 이처럼 미세한 차이로 갈린다는 겁니다. 이 정도 차이는 입꼬리를 올리는 등의 표정만으로도 바뀝니다. 결국 평소 표정관리는 현대판 미인의 필수 요소인 것입니다. 항상 밝은 생각을 가지고, 틈틈이 거울을 보며, 웃는 얼굴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면 인상이 좋아진다는 게 얼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또는 잠자기 전에 스스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어느새 최고경영자와 같은 인상을 가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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