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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의 한 간호사가 결핵으로 확진됐습니다. 신생아 등 여러 명이 결핵이 걸리지 않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무렵 결핵 실(seal)을 학교 등지에서 판매하며 결핵 치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뉴스를 접한 한 지인은 “결핵이 아직도 있어?”라고 묻습니다.   


 진료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에서 주로 발병하는 후진국형 질환인 결핵의 국내 발병률과 사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입니다. 한국에서는 한 해 4만5000명의 결핵 감염자가 발생하고 2000명 이상이 사망합니다. 결핵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입니다. 현재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결핵균에 감염된 상태입니다. 


결핵은 약으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많은 양의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환자는 중도에 약 복용을 중단하기 일쑤입니다. 또 결핵균 감염자는 자신이 결핵에 걸린 사실을 모르거나 알아도 주변에 알리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핵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환자가 말·노래·기침을 할 때 침방울이 튀는데 그 안에 균이 섞여 나와 다른 사람으로 옮겨 갑니다. 그 균은 한동안 공기 중에 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 쉽습니다. 의사들은 기침이나 재채기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으라고 권합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살이 빠지거나 밤에 잘 때 식은땀이 나기도 합니다. 심해지면 객혈(喀血·피가 섞인 가래나 침)이나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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