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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초 회사측의 부서 통 · 폐합 조처로 16년간 근무해온 직장을 갑작스럽게 그만둬야 했던 윤재민씨(44)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느라 전전긍긍했다. 예고 없는 실직이라 딱히 다른 기술을 익혀두었던것도 아니고, 해직때 받은 퇴직금에 위로금까지 합해봐야 마땅한
가게를 찾기도 어려웠다. 기업체에 간부로 있는 친구들을 찾아 사정 얘기를 하고 이곳저곳 재취업문을 두드렸지만 반가운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실직
후 두달이 지나서야 윤씨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운영하는 인재 은행이 관리 · 전문직 재취업도 알선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이곳의 소개로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무역회사 경리부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문인력정보센터는 노동부가 지난 86년 개설한 뒤 지난해 8월까지 전국 1백여 곳에 취업알선 전산망을 온라인으로 개통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인재은행은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국민을 상대로 취업을 알선하는데, 취업 희망자가 창구에 찾아가 원하는 직종과
신상들을 입력시켜 두면 구인자에게 넘어가 구인 · 구직자끼리 직접 만나면 된다. 중소기업인력정보센터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취업알선 기관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