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 스스로 내부통제 모범기관 돼야”

“최근 안이한 인식에서 금융사고 발생…반면교사 삼아야”

2024-09-10     정윤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이 흔들림 없이 감독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내부통제 모범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2024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서 금감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짐에 따라 국민들이 금감원에 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과 공정한 직무수행을 바라는 만큼 더욱 엄격한 내부통제가 요구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개선에 힘입어 금감원은 권익위의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는 등 청렴 우수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다만 당장의 성과에 안주해 업무 혁신의 노력에 게을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 회사들의 대규모 횡령, 불완전판매 등 잇따른 금융 사고 역시 청렴과 공정에 대한 임직원의 안이한 인식으로 인해 내부통제 기능이 마비된 데 기인하고 있음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내부통제 기능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목민심서’에 나온 ‘지자이렴(知者利廉)’이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이 결국 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좀처럼 부정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을 새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하고 공정한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김형국 권익위 과장은 갑질 금지 등 행동강령 주요 내용과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 중심 강의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복무 기강을 강화하고 업무 혁신 로드맵 등 반부패와 청렴문화 확산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