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기업가 정신으로 제 3의 ‘진주 기적’ 이룰 것” [굿시티포럼2024]
“LG, GS, 삼성, 효성 낳은 진주시가 ‘K-기업가 정신’ 이끌 것”
조규일 진주시장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제3의 기적을 진주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2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시사저널이 주최한 ‘굿시티 포럼 2024’ 강연에서 “진주시 제1의 기적은 진주대첩, 제2의 기적은 4대 기업을 탄생시킨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은 진주시가 ‘K-기업가 정신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LG, GS, 삼성, 효성 등 4개 기업 창업주가 동시대에 성장하고 서로 교류한 ‘재계의 산실’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16세기 조선시대 경상우도에서 활동한 남명 조식의 실천 유학에 기반한 ‘경의사상’이 기업가 정신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정신은 각 기업 창업주들로부터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은 성재 허전의 문인인 조부 문산 이홍석에게 유학 정신을 이어 받았다. 고(故) 구인회 LG 선대회장 역시 성재 허전에게 가르침을 받은 조부 만회 구연호에게 지원을 받았다.
또한 조 시장은 서양 기업가들과 달리 한국 기업가들이 가진 네 가지 정신이 이러한 뿌리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주시에 뿌리를 둔 4개 기업엔 우국 예민·사업 보국·인재 경영·사회적 책임이라는 토대가 있다”며 “무엇보다 인간적, 공동체적 가치를 중시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양 기업가들이 강조한 기회 포착, 위험 감수, 창조 정신 등에 플러스 알파(α)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진주시에서 태동한 K-기업가 정신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조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기업가 정신의 원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고 유엔 중소기업의 날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시장은 그간의 성과를 통해 제3의 진주 기적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주를 우주항공 메카로 발돋움 시키고 있다. 진주시는 향후 우주항공 산업과 관련된 행정기관, 기업, 연구소 등으로 조성된 미니 신도시로 지정 받아 2030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27년을 목표로 초소형 위성 발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조 시장은 “제2의 기적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제3의 기적을 진주시에서 이루겠다”고 말했다.